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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서평&후기/독서 노트

북중 머니 커넥션

중국 랴오닝성 단둥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평안북도 신의주와 맞닿아 있는 도시다.

인구 238만의 크지 않은 도시지만, 북중 교역의 중심지다.

북중 공식 무역의 70% 이상이 단둥에서 이루어진다.

 

단둥에서도 투자자들이 몰리는 곳은 신청취다.

이곳은 단둥시가 북한과의 교역 확대에 대비해 도시 외곽에 조성한 신도시다.

북한이 개혁, 개방에 나설 조짐이 보인다며 투자자들이 모여들었고, 2018~2019년 중국 내 70개 도시 중에 단둥의 신규 주택 분양가가 상승률 1위를 여러 차례 기록했다.

 

북한 경제 개방을 위해 외국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특수경제지대’를 대폭 늘렸다.

2013년 3월부터 접경지역과 해안선을 중심으로 특수경제지대를 설치했다.

 

특수경제지대는 외국 자본을 끌어오기 위해 외국 회사에게 혜택을 주는 ‘안심투자지역’이다.

이곳에 들어온 외국투자기업은 세금을 적게 낸다.

 

김정은 시대의 특수경제지대는 2013년 경제개발구법에 의거해 만들어진 ‘경제개발구’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지방도시에 집중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기존의 경제특구가 북한 주요 도시에 대규모 투자 유치만을 목표로 했다면, 경제개발구는 지방 중소도시에 조성하고 소규모 투자를 적극 유치한다.

 

또 다른 특징은 관광 사업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산업구조가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고, 각종 제재로 해외 투자를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관광 사업만이 외국 회사를 끌어올 수 있는 미끼라고 생각한 것이다.

 

 

1. 북한의 수출 품목

 

(1) 광물 자원

 

북한산 무연탄과 마그네시아는 중국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석탄의 한 종류인 무연탄이 북한 광물 수출 총액의 약 80%를 차지한다.

마그네시아의 원료인 마그네사이트는 소수 국가에 매장량이 집중돼 있는데 북한의 매장량은 러시아, 중국에 이어 3위다.

 

중국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철광석과 연광석의 경우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지방 도시에서 독과점을 보인다.

 

중국은 북한 광물 수입을 넘어 북한 광산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함북 무산철광을 비롯해 평남 용흥 몰리브덴 광산, 평북 선천 금광, 평북 은파 아연 광산 등이 북중 간에 공동 개발을 합의하거나 개발 계약을 맺은 곳이다.

 

 

(2) 인력

 

러시아, 중동 지역에도 수만 명이 파견돼 있지만, 중국에 가장 많은 7~8만 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이들이 매년 벌어들이는 외화가 2~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3) 수산물

 

수산물 가공 공장이 많은 랴오닝성 단둥에는 수산물을 주로 수출한다.

 

북한산 수산물일 경우에 산지를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중 수출에서 광물과 섬유를 제외하면 가장 큰 외화벌이 품목이다.

 

초강도 제재 전까지는 매년 약 1750억 원의 수산물을 중국에 수출했다.

 

제재 이전에 동해안에서 나는 북한 수산물은 산지에서 가까운 두만강 지역 세관을 통해 수출이 이뤄졌는데 최근에는 서해안 용암포까지 육로로 싣고 와서 중국 밀수선에 넘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