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에 대한 고찰을 해보고자 합니다.
현재는 세계적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분야를 선도하고 있지만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거대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기업 이었습니다.
넷플릭스가 어떻게 거대 기업들과 싸워 왔는지 히스토리를 살펴 봅시다.
1. 월마트 와의 싸움
2003년 월마트가 DVD 우편 구독 서비스를 시작 합니다.
월마트는 고객에게 만기일이나 연체료가 없고 우편을 통해 DVD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월정액제로 제공한다고 발표 하였습니다.
월마트가 정한 월정 구독료는 18.86달러로, 넷플릭스의 월정 구독료보다 저렴한 가격 이었습니다.
(넷플릭스의 월정 구독료는 19.95달러)
하지만 월마트는 2년 만에 온라인 DVD 대여 서비스 사업에서 철수 합니다.
대신 미국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DVD 판매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 하였습니다.
더불어 월마트는 넷플릭스와 협력을 구축 하였습니다.
넷플릭스가 자사의 웹사이트와 DVD에 담긴 전단지를 통해 만일 DVD를 구입하고 싶으면 월마트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온라인으로 구매할 것을 300만 명의 넷플릭스 회원에게 홍보하고, 그 대신 월마트는 넷플릭스의 DVD 우편 구독 서비스를 홍보하는 것에 합의 하였습니다.
2. 블록버스터와의 승부
블록버스터는 1985년에 창업하여 전성기에는 25개국에 9,000개의 비디오 대여점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비디오 대여점 이었습니다.
압도적인 가맹점 수로 블록버스터는 시장을 주도해 나갔습니다.
고객들이 퇴근 후 집에 가는 길에, 마트에서 쇼핑을 마친 후, 혹은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후 집으로 오는 길에 블록버스터 매장을 들르게 하는 식으로 고객의 소비를 유도 했습니다.
넷플릭스의 시장 수요가 커지면서 블록버스터는 ‘블록버스터 프리덤 패스’, ‘블록버스터 온라인’, ‘블록버스터 토털 액세스’ 등 야심적인 프로모션을 시행 하였습니다.
(1) 블록버스터 프리덤 패스
‘블록버스터 프리덤 패스’ 서비스는 고객이 한 번에 서너 편의 영화를 매장에 등록해 대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인데 연체료 없이 한 달에 약 20달러의 월정액으로, DVD가 반환될 때마다 새 영화를 고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2) 블록버스터 온라인 서비스
넷플릭스처럼 블록버스터 고객도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영화를 주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DVD는 우편으로 배송되고 반환 되었습니다.
가입자가 한 번에 대여할 수 있는 DVD 수는 세 개(월 19.99달러), 다섯 개(월 29.99달러), 여덟 개(월 39.99달러)였습니다.
게다가 ‘블록버스터 온라인’서비스 가입자는 매달 매장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영화 대여 쿠폰을 두 장씩 제공 받았습니다.
(3) 블록버스터 토털 액세스 서비스
‘블록버스터 토털 액세스’ 서비스는 고객이 온라인에서 DVD를 빌려서 시청한 후 이를 우편뿐 아니라 가까운 블록버스터 매장에서도 반환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매장을 방문해 DVD를 반환하면 원하는 영화를 빌릴 수 있는 무료 DVD 대여 쿠폰을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우편으로 반환했을때보다 다음 영화를 더 빨리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블록버스터 토털 액세스 서비스는 과도한 마케팅 프로모션 정책으로 심각한 재정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고객이 대여 매장에서 DVD 한 장을 교환할 때마다 블록버스터는 무료 DVD 제공에 2달러의 마케팅 자금이 소요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고객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오프라인 대여 매장도 재정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었습니다.
결국 블록버스터 토털 액세스 서비스의 가격은 인상되었고 매장에서 사람들이 무료로 영화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쿠폰도 중단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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