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중에서 글로벌화가 가장 앞선 '소니'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1961년에 일본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미국 주식 시장에서 주식 예탁 증서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습니다.
1. 소니의 탄생
소니는 1946년 설립 되었습니다.
도쿄통신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설립 초기에는 전기 방석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NHK에서 의뢰를 받아 군용 무선기를 방송용으로 개조하는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습니다.
1950년, 회사 설립 4년째에 최초의 소니 제품이 되는 테이프 리코더 개발에 성공 했습니다.
판매 가격이 16만엔에 달하는 등 매우 고가인데다 무게가 35kg에 달해 초기 판매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시청각 교육용 기자재로 사용하는 학교 수요를 발굴하고, 전국 네트워크를 확보하면서 무난히 판매 궤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2. 설립 초기 소니의 히트상품
소니는 1952년 미국 웨스턴일렉트릭으로부터 2만 5,000달러에 트랜지스터 특허를 사들여 라디오 생산을 시작 했습니다.
소니는 작은 휴대용 라디오를 선보였고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당시 라디오 수출 협상을 위해 미국 시계 업체인 부로바로부터 10만 대의 주문을 받습니다.
하지만 부로바 상표로 판매하는 조건이었습니다.
10만 대 수출은 회사의 경영 기반을 안정시킬 수 있을 정도의 대규모 계약이었지만 소니는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당시 산요는 부로바 상표 부착 조건을 수용했는데 그 후 소니와 산요의 브랜드 가치가 벌어지면서 양사의 브랜드 전략이 자주 비교되고는 합니다.
3. 워크맨
당시 소형 녹음기는 너무 크고 무거웠습니다.
소니는 녹음 기능이 없는 재생 전용으로 만들고, 스피커를 없애는 대신 이어폰을 채택해 크기를 대폭 줄였습니다.
처음 워크맨이 탄생 했을때는 주위의 반대가 적지 않았습니다.
당시는 녹음 기능이 없는 오디오 제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선풍적인 워크맨 붐이 조성되었고 1995년까지 1억 5,000만 대가 팔렸습니다.
4. 소니의 위기
1997년 평면 브라운관인 '베가' 시리즈를 성공시킨 소니의 앞날은 탄탄대로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디지털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소니의 문제점이 드러납니다.
소니는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 PDP를 서치지 않고 브라운관에서 바로 OLED로 이동하리라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니의 예측과 달리 2002년경부터 LCD, PDP 등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됩니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소니는 디지털 TV 부품을 확보할 수 없었습니다.
2003년 삼성과 합작으로 S-LCD를 설립하고서야 TV용 패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TV 시장은 삼성과 LG를 중심으로 재편되었습니다.
5. 소니의 구조조정
소니는 2008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2012년 히라이 가즈오 사장은 소니의 구조 조정을 추진합니다.
1만 명 인원 조정, 본사 빌딩 매각 등 본격적인 구조 조정을 했습니다.
바이오(VAIO)로 유명했던 컴퓨터 사업을 매각하고 TV 사업을 분사화하는 등 사업 단위별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동시에 스마트폰, 게임, 이미지 센서를 중기 경영 계획의 3대 핵심 사업으로 정하여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게임 업체인 가이카이를 매수하고, 올림푸스와 자본 제휴를 강화하는 등 공격 경영의 초석을 다집니다.
6. 소니의 부활
이미지 센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이미지로 보여주는 반도체입니다.
소니는 이미지 센서 시장에서 2009년 세계 6위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시장 점유율 50%의 압도적 1위를 달성합니다.
2012년 세계 최초로 적층형 CMOS 이미지 센서 개발에 성공하면서 경쟁 기업과 해상도 차이를 벌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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