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중국의 유통산업의 현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의 소매 유통 트렌드는 전자상거래를 넘어 신유통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신유통은 2016년 10월 알리바바의 마윈 전 회장이 제시한 개념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소매에 스마트 물류를 융합시킨 차세대 유통 모델입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제품 생산에서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을 완전히 디지털화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부터 가구점, 대형 백화점까지 각종 오프라인 매장들을 자사의 신유통 플랫폼에 편입시키며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1. 알리바바
중국의 신유통 혁신을 이끌고 있는 기업은 알리바바입니다.
전자상거래, 모바일결제, 물류시스템 등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최근 몇 년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지분을 인수하며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6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알리바바가 온,오프라인 기업 인수에 쏟은 돈은 약 80억 달러로 같은 기간 텐센트와 징동닷컴의 투자액을 합친 것보다 3배가량 많은 금액입니다.
알리바바는 백화점 업체 인타임, 대형마트 체인 리엔화, 가구.설비업체 이지홈 등을 인수했습니다.
인타임은 중국 내 29개 백화점과 17개의 쇼핑몰을 보유한 업체입니다.
타오바오, 티몰 등 자사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브랜드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마케팅하고, 인타임에 입점한 업체들도 알리바바의 플랫폼에서 자신들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223개에 이르는 매장을 가진 중국 2위 가구.설비업체인 이지홈을 매입하면서 알리바바의 클라우드서비스인 알리윈과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서비스를 디지털화하고 온, 오프라인 융합 서비스 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알리바바의 신유통 전략은?
신선식품 전문 매장인 허마셴성은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가격표를 스캔하면 제품의 원산지에서부터 유통 과정, 각종 검사 결과까지 알 수 있고, 알리페이를 통해 결제하면 타오바오 등 알리바바의 기존 온라인 플랫폼 데이터와 합쳐져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물류 효율화를 통해 당일 판매 가능한 물량을 예측해 원산지에서 신선식품을 직배송해주고, 고객이 주문한 위치가 반경 3km 이내면 30분 안에 배달해주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퇴근 후 허마셴성에 들러 쇼핑한 후 빈손으로 귀가하면 금세 물건이 배달됩니다.
종업원 대신 로봇이 음식 주문부터 서빙까지 하는 로봇 식당도 허마셴성이 처음 선보인 사업 모델입니다.
2016년 1월 상하이에 1호점을 낸 후 4년 만에 중국 21개 도시에 150여 개의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허마셴성의 배달 서비스가 워낙 편리하다 보니 허마셴성 주변에 있는 주택을 허취팡으로 부르며 집값에 프리미엄이 붙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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