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의 플랫폼 기업들을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핀둬둬
2018년 7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핀둬둬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황정이 2015년에 설립한 전자상거래 업체입니다.
단기간에 징동닷컴의 연간 활성 사용자 수를 넘어서며 중국 2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급부상 했습니다.
핀둬둬는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나 징동닷컴보다 후발 주자임에도 빠르게 성장하였습니다.
주요했던 전략은 3선 이하 지방 도시를 공략한 것입니다.
또한 텐센트의 SNS 플랫폼을 활용한 공동구매 방식을 도입한 것이 먹혔습니다.
가성비 높은 상품을 대량으로 확보해 구매자들을 끌어들이고 위챗 메신저를 통해 친구와 함께 물건을 구매하면 가격을 할인해 주었습니다.
보통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의 30%는 마케팅 비용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공동구매를 통해 이 비용을 절감하였고 가격경쟁력을 높힐 수 있었습니다.
위챗을 통해 가족, 친구 등 공동구매자를 많이 모을수록 구매가격이 내려가는 방식을 사용한 것입니다.
또한 핀둬둬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취향을 분석하고 상품을 큐레이션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운영 비용을 크게 낮췄습니다.
11억 명이 사용하는 위챗의 네트워크로 고객을 끌어 모으고 위챗 공식 계정과 미니 프로그램에서 앱 접속을 유도한 뒤 위챗페이로 결제하도록 하는 핀둬둬의 영업 방식은 텐센트 플랫폼을 100% 활용한 것입니다.

2. 메이퇀뎬핑
2010년에 창업자 왕싱이 미국의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을 벤치마킹해 설립한 메이퇀뎬핑은 이후 지속적인 M&A 및 외연 확장을 통해 중국 최대 종합 생활 서비스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메이퇀뎬핑은 2015년에 음식배달 업체인 다종뎬핑과 음식점 리뷰 업체인 메이퇀왕이 합병하면서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웠습니다.
산하에 많은 플랫폼을 거느리며 음식 배달, 영화표 예매, 차량 공유, 호텔 예약에 이르는 200여 종의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 O2O 채널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8년 9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기존 IT 공룡인 BAT에 도전하는 신흥 강자로 TMD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AI 뉴스 앱인 터우탸오(Toutiao), 메이퇀뎬핑(Meituandianping), 차량 공유 앱 디디추싱(Didichuxing)을 말합니다.
메이퇀뎬핑의 핵심 경쟁력은 하나의 앱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서비스들이 슈퍼앱 형태로 강하게 결합되어 있어 이용자가 한 서비스에서 다른 서비스로 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끊김 없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이용자들을 해당 플랫폼에 더 오래 머무르게 함으로써 추가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주력 사업 부문인 음식 배달 서비스를 통해 유입된 고객의 절반 이상이 매장 내 식사, 호텔 및 여행 예약 등 플랫폼 내 다른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음식 배달 서비스로 만들어진 사용자 트래픽이 매장, 호텔, 여행 부문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면서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서비스 부문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산업 인터넷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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