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는 한때 공유경제의 아이콘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계의 우버로 통하던 위워크가 몰락하고 있습니다.
1. 위워크의 비상
위워크는 뉴욕에서 시작해서 전 세계로 공유오피스를 확장하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비롯하여 많은 벤처캐피털이 위워크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위워크는 임대 사무실에 공짜 커피와 맥주를 구비해 놓는 등 누구나 일하고 싶어 하는 멋진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팽창 일변도의 글로벌 시장 선점 전략으로 뉴욕, 런던 등 전 세계 120개 도시에서 50만 명 이상의 회원을 가진 공유사무실 서비스 기업으로 부상했습니다.
2. 위워크의 추락
하지만 손실이 누적되고 자본잠식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위워크의 순손실은 19억 달러로 매출 18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CEO의 모럴해저드가 극심했습니다.
CEO인 뉴먼은 자신이 보유한 부동산을 위워크에 임대해 1,200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또한, 'We'가 자신의 아이디어라며 트레이드마크로 만들어 490만 달러의 브랜드 값을 위워크에서 받아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고급 승용차 마이바흐를 타고 다니면서 회삿돈 6,000만 달러를 들여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뉴욕 사무실에는 사우나와 함께 호화 욕실을 설치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2020년 코로나 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위워크는 최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공유경제 업체들에 바이러스는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었습니다.
3. 위워크는 기술기업인가? 부동산 임대업체인가?
위워크는 근본적으로 부동산 임대업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위워크의 비즈니스 모델은 사무실을 꾸미고 임대하기 위해 투자비용과 자잘한 운영비가 많이 듭니다.
위워크는 대형 사무실을 장기로 저렴하게 빌려 잘게 쪼갠 후, 여러 임차인에게 단기로 비싸게 빌려주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었습니다.
이 사업 모델은 호텔이나 레지던스 사업과 매우 비슷합니다.
실제로 빌린 공간을 새로 꾸며 재임대하는 위워크의 사업 모델은 너무나도 평범해서 다른 경쟁사들에 순식간에 따라 잡히는 취약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4. 앞으로의 미래?
위워크의 몰락으로 기업공개에 나선 글로벌 유니콘들의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공유경제 업계 기업가치를 전면 재평가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공유경제 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고비용. 저수익 사업 모델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입니다.
위워크를 비롯해 승차공유 서비스인 우버와 리프트, 음식배달 서비스인 도어대시와 포스트메이트, 이커머스 스타트업 브랜드리스 등이 수익성 없는 성장기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하지만 아직 공유오피스 시장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닙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회사 CBRE는 2030년까지 미국 전체 사무실에서 공유사무실이 차지하는 비중이 2%에서 13%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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