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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서평&후기/독서 노트

중국의 신제국주의

2013년 중국은 일대일로 구상을 발표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아시아와 유럽을 육로와 해로로 연결해 무역을 활성화한다는 것이지만,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패권국으로의 자리매김을 노리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이 특히 공들이는 지역은 중남미 지역입니다.

특히 중국은 브라질의 농산물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등 미국의 영향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이 지역으로 급격히 침투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에 대해 남미를 마치 앞마당처럼 취급한다며 남미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행사를 비난하지만, 정작 중국의 남미 공략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

태펴양 국가들에 대해서도 중국은 파죽지세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호주의 노던테리토리주는 다윈항의 항만 관리권을 중국 란차오 그룹에 99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이 항구는 미국의 전략적 거점으로 미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어 위와 같은 중국의 움직임에 미국은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호주에는 중국인 이민자가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고 그중에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중국은 21세기 말 무렵까지 아프리카 대륙에 1억 명의 자국민들을 보내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개발 원조를 원하는 나라들에게 차이나 머니를 앞세워 자국민들과 기업들을 진출시키는 것으로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심산입니다.

 

한편 중국 1위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은 그리스 최대 항구인 피레우스항에 6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중국원양해운은 피레우스항을 유럽 최대의 상업 허브로 삼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는데, 그렇게 된다면 조만간 중국 국적 선박이 상당수 입항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세계 각지에서 신제국주의를 착착 추진하고 있는 중국이지만, 남중국해 남사군도에서 무리한 암초 매립으로 군사 거점을 만드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많은 나라가 의심의 눈초리로 쏘아보며 견제에 나서고 있습니다.

차이나타운

 

1.중국의 신제국주의

중국은 2015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발족시켰습니다.

201912월 기준 가맹국은 100여 개에 달하고 G20에서도 13개국이 참가하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은 여기에 참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AIIB에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린 나라들은 중국이 가진 풍부한 자금을 쓸 수 있는 것에 매력을 느껴 가입했지만, 그들 마음대로 중국의 자금을 쓰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중국은 자금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지만 프로젝트 관리 노하우가 전무한 탓에 야심 차게 추진해 왔던 해외 대형 프로젝트들이 모두 실패한 것이 현실입니다.

 

일례로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와 서자바주 반둥을 연결하는 길이 약 150km의 인도네시아 고속철도사업은 일본의 수주가 거의 결정된 시점에 중국이 불쑥 나타나 인도네시아 정부의 재정 지출과 채무보증 없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수주저에서 승리하였습니다.

 

 

하지만 원래 2015년에 착공해 2019년에 개통할 계획이었지만 아직까지도 완성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토지 수용에 걸리는 시간을 계산에 넣지 않았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만일 중국이 AIIB를 정상화하고 싶다면 토지 협의 매수에 관한 노하우 등을 보유한 ADB(아시아개발은행)과 손잡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