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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서평&후기/독서 노트

연구원은 무엇으로 사는가 독서노트

 

LG 화학은 1998년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리튬 이온 2차 전지를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LG화학에서는 소형 2차 전지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순차적 개발 과정을 따르지 않고 파일럿과 생산 시설 건설을 동시에 진행하는 과정을 거쳐 단기간에 사업화에 성공했다.

 

후발자의 이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지만 지금은 무한 경쟁 시대다.

 

더 이상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기술 혁신을 위해서는 선도형 제품 전략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대다수의 연구자는 외부의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수용하기보다는 내부의 역량만 고집하는 특성이 있다.

 

이는 시대 흐름을 냉정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자기 고집만 내세우는 태도다.

 

 

1)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혁신

 

2) 사업화 중심의 혁신

 

개발 초기부터 목표 시장, 목표 고객, 목표 비용 및 목표 성능 등을 최대한 명확히 해야 한다.

 

3) 협업을 통한 혁신

 

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술은 여러 가지다.

 

협업을 통해서 개발된 제품은 동원된 기술의 종류가 많기 때문에 모방하기도 어렵다.

 

협업한 팀의 수가 많아질수록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어려워진다.

 

 

4) 와해성 혁신

 

LCD, PDP 부분에 큰 자본을 투자해 기술력을 높여왔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던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CRT 기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최대 강자였던 소니를 이겼다.

 

 

우리나라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빠른 추격자 전략은 효율만을 중시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선도형 제품 개발에 필수인 창의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이러한 문화는 걸림돌이 된다.

 

 

연구원의 특성을 바탕으로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1) 자율적인 분위기를 좋아하고 관리 감독을 싫어하는 연구원의 특성을 고려하여 자율적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내부나 외부에서 자율의 문화를 방임의 문화로 여기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2) 연구원은 고도의 기술 개발 활동에서 자아를 성취하고 조직의 방침이 자신이 설정한 목표에서 벗어날 때 일에 흥미를 잃는다.

 

연구에 몰입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신 기술이나 연구원들이 관심 두는 기술을 연구하도록 장려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3) 회사에 대한 충성심보다는 연구원 집단의 원칙과 윤리 의식에 더 충실한 연구원의 특성을 고려한다.

 

원칙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

공유가치를 정하고 연구원과 리더들 모두가 이를 지켜나가야 한다.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느낀 연구원이 경영층에 이의를 제기하고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채널도 마련해야 한다.

 

 

4)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취소하거나 다른 프로젝트를 강요할 경우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다.

 

프로젝트를 변경한다면 진정성 있게 설득하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연구 개발 활동을 수행하는 연구원의 특성을 배제한 채 획일적으로 운영하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로 끄집어낼 수 없다.

 

구성원의 특성을 반영하여 조직을 운영하고 이를 최대 성과로 연결시켜야 한다.

 

 

 

1) 자율의 문화

 

연구원은 회사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사업 영역 내에서 유용한 연구 과제를 스스로 발굴하여 주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기술 전쟁이 첨예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 시대에 연구 전문가가 많은 기업이야말로 지속해서 발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

 

 

- LG화학에서는 신 연구 위원 제도를 도입 중이다.

연구 위원으로 선임된 연구원은 임원이 아닌 직원 신분을 유지한다.

초기 급여는 임원보다 적지만, 3년마다 평가를 통해 임원의 처우를 능가하는 연구 위원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초기에 연구 위원을 선임할 때 인당 비용이 적기 때문에 과거 임원으로 선임되던 연구 위원 수보다 훨씬 많은 수의 연구 위원이 임명될 수 있게 되었다.

 

연구원 누구나 열심히 연구하면 연구 위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됐다.

정년 후에도 역량만 인정 받으면 나이와 상관 없이 계약을 통해 연구 개발을 지속할 수 있다.

 

연구에 몰두해온 전문가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그들의 처우도 개선된다면 대한민국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인 이공계 기피 현상도 해소될 것이다.

 

- 문화 촉진 프로그램

 

연구 동호회(Research Informal, RI)는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일반 동호회처럼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좋아하는 연구 분야나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RI에는 회의비, 출장비, 실제 연구를 위한 시약 재료비, 전문가 초청 세미나 비용 등이 지원된다.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쉽게 몰입하고 가장 창의적인 상태가 된다.